넷플릭스 버드박스 줄거리 및 결말 해석, 원작 Birdbox 2018

오래간만에 산드라블락이 나오는 영화를 본 것 같다. 국내에는 2018년 12월 21일, 미국은 좀 더 일찍 개봉되었는데 개봉 첫주 45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버드박스를 보고 나서 원작은 어떤 내용인지 정상인을 미치게 만드는 "그것"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 찾아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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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은?

조시맬러먼이라는 락밴드 ‘하이 스트렁’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작사자로 활동 중인 작가의 장편소설로 동일한 제목 'Bird Box'와 'Don't Open Your Eyes.(눈을 뜨지마)' 라는 부제로 국내에서도 2015년에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 스포일러 주의 ####


​2.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미지의 생물체 '그것'은 무엇인가?

: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화 상의 설정이 애매하다. 아래 단서들을 조합해볼 때 단순한 상상 속의 대상은 아니라 실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로 보인다.

- 보통 사람은 맨눈으로 보면 환각, 환청을 경험하며 자살하게 하는 존재이다.

- 정신이상자들은 이것이 아름답다고 하며 환각, 환청을 경험하지 않는데, 게리가 그렸던 그림을 보면 딱히 정해진 모습 없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존재하는 듯 하다.

- 사람에게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 자동차를 흔들거리게 한다거나 바닥에 쌓인 낙엽이 날아오른다던가 큰 나무들이 흔들리는 등 어느정도는 가능한 것 같기도 하다. (왜 직접적인 물리력 행사는 못하는 걸까? 납득이 어렵긴 하다)

- 눈을 감고 있어도 지인의 목소리로 속이고 눈을 뜨게 하려고 하기도 한다.




​3. 새의 존재와 버드박스의 의미는?

- 영화 중간에 큰 역할을 하는 새는 예전에 광부들이 광산에 새를 들고 들어갔을 때처럼 '경고'의 의미가 큰 것 같다.
예전에는 광부들이 광산에 들어갈 때 새를 들고 들어갔고 광산에서 새가 이상한 증세를 보이면 광부들은 급하게 광산을 빠져나와야 했다고 한다.

- 한편으로 버드박스와 함께 미지의 존재로 인해 시력을 잃지 않았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닥친 생존자들을 투영하는 존재이기도 한 듯 하다. 영화 속의 생존자들은 박스 안 새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4. 결말 및 시각장애인의 의미?

: 현실세계에서 소위 '보통 사람'들은 소수인 시각장애인(선)과 정신이상자(악)을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속의 세상에서는 이런 '보통 사람'들이 오히려 눈을 가리고 생존이 어려운 존재가 된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서 이러한 기준이 오묘해지면서 묘한 공포가 더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