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블랙미러 - 베타테스터(Playtest) 해석 내면의 공포는?

요즘 뒤늦게 넷플릭스를 통해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Black Mirror)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전에 한번 시즌1의 에피소드1 - "공주와 돼지"를 리뷰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시즌3의 두번째 에피소드인 베타테스터(Playtest)를 리뷰해보고 해석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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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영국드라마인 블랙미러의 전체적인 컨셉 등은 공주와 돼지와 함께 여기 링크​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내면의 공포가 어떤 부분인지 나름대로 해석을 적어보았습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오싹한 에피소드인데 정말 스토리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래 내용부터 스포일러 주의 ####



1. 첫번째 공포 - 거미

이 부분은 쉽게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어셋으로 케이티와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지루해하지만 ​이내 "쿠퍼의 눈에만" 보이는 거미가 나타나서 놀라게 됩니다. 그의 내면의 공포 첫 번째 입니다.

​2. 두번째 공포 - 고등학교 일진, 거미+고등학교 일진

두 번째 공포는 앞서 소냐와의 대화에서도 등장한 고등학교 시절 일진입니다. 벽에 걸린 그림에 이상한 게 나타나다가 갑자기 ​"쿠퍼 눈에만 보이는 고등학교 일진"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일진+거미가 합쳐진 "인면거미" 까지 등장하는데요 쿠퍼는 무서워하면서도 농담을 하며 아직까지 상황을 즐기는 듯한 태도입니다.




​3. 세번째 공포 - 배신하는 연인, 소냐

세번째 공포는 진짜같은 소냐 입니다. 앞서 나타난 것들은 시청각 환상이라고 한다면 실제 만져지는 소냐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찾아와서 쿠퍼가 찍은 사진의 장치는 너무 위험해서 특허가 취소되었으며, 이미 쿠퍼 같은 여행자가 몇 명이나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쿠퍼는 이것도 게임 회사의 수작이라고 생각하여 장난 그만 하라며 소냐의 말을 무시하고, 소냐를 데리고 부엌으로 들어가는데요, 소냐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자신이 계좌를 해킹했으며 이 회사의 일을 추천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게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야지'라며 뒤에서 쿠퍼의 어깨를 식칼로 찌릅니다. 거대인면거미 까지 뒤엉킨 격투 끝에 쿠퍼는 자기 어깨를 관통한 칼로 소냐의 머리를 찔러 죽이는데요, ​세번째 공포는 "믿었던 연인의 배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그녀가 진짜 그를 배신했을까는 의문인데요 그의 내면을 스캔한 결과라고 한다면 어느정도 쿠퍼 자신도 최소한의 의심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 네번째 공포 - 아버지처럼 모든 걸 잊어버리는 것

네번째부터가 어려웠는데요, 제가 해석하기에는 아래와 같습니다.

쿠퍼는 너무나도 생생한 감각이 느껴진다며 실험 중단을 요청하고 케이티는 실험을 중단하기 위해선 접속 포인트까지 가야한다며 쿠퍼를 윗층의 맨 끝방으로 안내합니다.

그러나 문 앞에 선 쿠퍼는 문을 열면 엄마가 죽어있는 모습이 보일거라며 들어가기를 거부하지요. 케이티는 접속 포인트로 향하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며 방에 들어가길 강요하고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간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접속 포인트같은건 없다. 단지 네가 고분고분 말을 들을 정도로 절박한지를 보려 했을 뿐이다'라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는 케이티, 그녀는 ​쿠퍼에게 어머니의 얼굴, 좋아하는 색깔등을 물어보지만 쿠퍼는 전혀 대답하지 못하고, 거울에 비친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합니다. 쿠퍼의 네번째 내면의 공포는 아버지 처럼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5. 마지막 공포 - 자신의 죽음

마지막 내면의 공포는 저도 무척 오싹했는데요, ​모든게 끝났다고 안심시켰으나 결국 자신이 죽었다는 공포입니다. 실제로 쿠퍼도 죽음으로 끝마쳤고요.

모든게 끝나고 사이토로 부터 사과까지 받은 쿠퍼는 고향으로 일 년 만에 돌아온 쿠퍼. 방문을 열자 엄마가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이상한데요, 엄마는 쿠퍼를 알아보지 못하며 '아들에게 전화해야한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평소 처럼 쿠퍼에게 전화를 겁니다. 엄마의 이상한 행동에서 쿠퍼 자신은 자신이 죽었음을 은연중에 알게 됩니다. (이 부분은 해석이 분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대반전이 있지요. ​앞의 모든 것이 전부 환각이라는 것. 쿠퍼는 처음 장치를 부착한 테스트룸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엄마를 외치며 발작을 일으키고, 귀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버렸던 것이죠.

실제로 쿠퍼가 테스트를 견딘 시간은 단 0.04초, 사인은 휴대폰 전파 방해. 결국 쿠퍼는 게임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죽게 된 것입니다.

정말 너무 오싹하고 섬뜩한 에피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