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 기생충 줄거리 내용 및 후기 주관적 결말 해석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으로 상류층과 하류층 그리고 하층민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송강호 가족 세부류를 다룬 블랙 코미디 가족드라마 영화이다. 한국 영화 최초의 장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 아래 내용부터 스포 있음 >>


등장 계층은 크게 3부류다. 하류층의 지하실 가족, 그리고 하층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송강호 가족 , 상류층의 이선균 가족이다.

이 영화는 ​하류층으로 전락한 사람들이 거기에 순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들의 의식 상태를 비판하며 아직은 하류층에 완벽히 순응하지 않은 한 가족이 상류층을 계획해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1. 하류층의 지하실 가족


가정부였던 문광과 근세의 지하실 가족은 지하에 갇혀 사는 것에 만족해 삶에 대한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오히려 이선균 가족을 찬양하는 등 ​완전히 하류층의 삶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
또한 ​자기 합리화를 열심히 하는데 뇌진탕을 일으키게 한 송강호 부인에 대해서도 "충숙이 언니가 참 착한데" 라며 하류층을 벗어날 의지조차 갖고 있지 않다.




​2. 하류층에서 상류층을 계획해보는 송강호 가족


​하류층이지만 상류층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한 가족이다. 하지만 송강호처럼 사회 속에 여러 실패를 겪었으며 결국에는 하류층 현실에 완전히 순응해 상류사회를 찬양하는 등 ​끝내 지하실 남자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마지막에는 지하실로 들어가 버린다.
특이하게 아들인 기우만이 마지막까지 상류층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하지만 그저 헛된 꿈과 비현실적인 계획만 존재할 뿐이다.




​3. 상류층의 이선균 가족


상류층인 이선균 가족은 하류층의 삶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숙주가 기생충의 존재를 쉽게 알기 힘들 듯 이들도 자기들이 고용한 하류층의 삶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반대로 하류층에게 있어 이들은 무척이나 큰 존재로만 비춰진다.


예를들어 박사장과 연교는 윤기사와 문광을 "심플하게" 해고하며 해고사유 조차 말해주지 않는다. 박사장의 "아줌마야 쌔고 쌨으니 얼마든지 구하면 된다"는 대사에서 자기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부품 정도로 생각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 해명 기회조차 주지 않는걸 보면 생계가 끊긴다는 것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4. 송강호(기택)가 이선균(박 사장)을 찌른 이유는?

결말부에 송강호가 이선균을 칼로 찌른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주관적인 해석은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여온 기택의 충동적인 행동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의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서 분노의 임계점에 다다른 도중에 박사장이 근세의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는 순간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5. 총평

결국 이 영화는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점점 사회 하류층으로 떨어져 상류층을 시도해보는 한 가족의 소동이다. 그러나 이들의 순응적이고 결국 자기 합리화하게 되는 현실을 씁쓸하게 비판한다. 그 이면에는 그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을 야기 시킨다.

영화를 보고 나올 때 뭔가 기분 나쁜 이유는 이러한 사회 구조적 현실을 깨부수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송강호 가족처럼 위를 지향하며 살아가는게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참고로

봉준호 감독은 국내 언론시사회에서 "굳이 양극화, 경제 사회적인 이야기를 결부시키지 않아도 가난한 자와 부자들의 이야기를 넓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고 한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건 영화 그 자체”라며, “영화를 통해서 부자와 가난한 자들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모습을 투영해서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서로간의 예의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 존엄에 대한 문제들을 건드린다고 생각한다. 기생, 편생, 공생과 상생이 거기서 갈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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