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푼젤과는 다른 실제 동화 라푼젤 이야기 (Tangled VS Rapunzel)

얼마전에 오래간만에 라푼젤 영화를 다시 찾아보았는데요 실제 동화 이야기와는 많이 각색한 것이 느껴지더군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왕자님은 적이 많은 도둑놈으로 나오고 평범하디 평범한 라푼젤의 부모님들은 한 왕국의 왕과 왕비로 나오고요. 
당연히 왕실 경비마로 나오는 맥시머시 등등은 아예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겠죠?



실제 그림형제의 원작 동화 '라푼젤'과는 어떤점이 다른지, 실제 원작은 어떤 내용인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그림 동화는 여러가지 판본에 다양한 개작이 있으므로 아래 스토리가 꼭 맞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라푼젤 동화에 나타나는 공통된 요소들을 넣어 보았습니다. 




1. 원작 동화 라푼젤의 이야기 (Rapunzel)

행복하게 살던 부부가 아이가 잘 생기지 않다가 어느날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심한 입덧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던 아내는 옆집의 마녀의 아름다운 정원에 있는 이름 모를 채소를 너무나 먹고 싶어서 병이 나게 되죠. 남편은 위험을 무릎쓰고 그 채소를 훔쳐서 아내에게 먹이려다가 마녀에게 걸리고 맙니다. 마녀는 그를 용서해주는 대신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자기가 데리고 가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기는 마녀의 손에 이끌려서 아무도 모르는 높은 탑에 갇히게 됩니다. 
물론 영화처럼 마녀를 어머니로 알고 지내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탑 앞을 지나는 왕자님이 라푼젤의 노래를 듣고 반해 탑에 올라가 라푼젤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 알게된 마녀는 화가 나서 라푼젤의 긴 머리를 자르고 왕자를 쫓아내고 
급기야 어김없이 라푼젤을 만나러 오는 왕자의 눈을 멀게까지 합니다. 눈이 먼 왕자는 날마다 산을 헤매며 라푼젤을 찾아다니고 마침내 라푼젤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듣고 라푼젤을 찾게 되는데 라푼젤은 눈이 먼 왕자를 보고 눈물을 흘리게 되죠. 이 눈물이 왕자의 눈에 떨어지자 왕자는 시력을 되찾고 라푼젤을 데리고 성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스토리 입니다.



2. 라푼젤의 실제 동화 속 이야기는 호러물? 공포물? 19금?

그림 형제의 동화들은 사실은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동화로 쓴 것이랍니다. 사실 그 중에서는 너무나 지나치게 잔혹하거나 성적인 이야기들도 있어서 최대한 순화시켜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죠. 하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그림 동화는 초판에 나온 버젼부터 여러차례 수정되면서 판본이 나왔고 개작도 무수히 많아서 어느 것도 진짜 '라푼젤' 이야기라고는 단정 짓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3. 그렇다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그림 동화와는 너무 스토리가 바뀌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원작 속의 소재들과 큰 축의 이야기들은 잘 살려내어 좀 더 개연성 있고 재미나게 꾸며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미와 사운드는 지금까지 디즈니 영화 중에서도 수작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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